패션에는 처음 보는 순간 시선을 사로잡는 브랜드가 있다.
반대로 한참을 들여다봐야 비로소 매력이 보이는 브랜드도 있다.
Edward Cuming은 분명 후자에 속한다.
컬렉션을 처음 보면 셔츠와 데님, 니트처럼 아주 익숙한 아이템들이 대부분이다.
실루엣도 과장되지 않고, 디자인 역시 의외로 담백하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갈수록 분위기가 달라진다.
원단은 오래 입은 듯 자연스럽게 바래 있고, 표면에는 여러 번 손을 거친 흔적이 남아 있다.
익숙한 옷인데도 처음 보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다.
개인적으로 Edward Cuming은 새로운 형태의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평범한 옷을 가장 낯설게 만드는 디자이너라고 생각한다.
시간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
Edward Cuming은 캐나다 출신 디자이너로, Central Saint Martins에서 남성복을 공부한 뒤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시작했다.
브랜드를 론칭하기 전에는 ZARA 남성복 디자인팀에서 경험을 쌓았지만, 보다 자유로운 방식으로 옷을 만들기 위해 독립을 선택했다.
졸업 컬렉션은 곧바로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고, 이후 Edward Cuming은 신진 디자이너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이름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흥미로운 점은 그의 컬렉션이 화려한 디자인보다 텍스타일을 다루는 방식으로 기억된다는 것이다.
Edward Cuming은 원단을 여러 번 가공하고, 긁어내고, 염색과 워싱을 반복하며 새 옷에 시간의 흔적을 입힌다.
그래서 그의 옷은 처음부터 오래 함께한 것 같은 깊이를 가지고 있다.
옷의 표면을 다시 만든다

Edward Cuming의 컬렉션을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원단이다.
대표적인 ‘Scratch the Itch’ 기법처럼 원단을 여러 겹 쌓고 표면을 긁어내거나, 반복적인 워싱과 가공을 통해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낸다.
새로운 원단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원단을 전혀 다른 표정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옷은 가까이 볼수록 더 흥미롭다.
봉제선 하나, 워싱 하나에도 시간이 축적된 듯한 깊이가 느껴진다.
Edward Cuming은 실루엣보다 표면과 질감으로 자신의 세계를 완성하는 몇 안 되는 디자이너다.
셔츠와 데님부터 경험해 보면 좋다
Edward Cuming을 처음 접한다면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것은 셔츠와 데님이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템이면서, Edward Cuming의 감각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제품이기도 하다.
셔츠는 단순한 베이식 셔츠가 아니다.
원단을 여러 번 가공하며 새 옷임에도 오래 입은 듯한 질감을 만들고,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 브랜드만의 분위기를 담아낸다.
데님 역시 과장된 워싱이나 화려한 장식으로 시선을 끌지 않는다.
대신 시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것 같은 색감과 질감으로 빈티지와 현대적인 감각 사이의 균형을 보여준다.
그래서 Edward Cuming의 셔츠와 데님은 한눈에 강한 인상을 주기보다, 오래 볼수록 완성도가 느껴지는 아이템이다.
브랜드를 처음 경험한다면 이 두 가지 아이템만으로도 Edward Cuming이 왜 패션 관계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화려한 디자인보다 깊은 디테일
Edward Cuming은 강한 메시지를 앞세우는 브랜드는 아니다.
오히려 컬렉션을 여러 번 볼수록 새로운 디테일이 보이는 브랜드에 가깝다.
처음에는 셔츠의 색감이 눈에 들어오고,
다음에는 원단의 질감이,
그리고 마지막에는 워싱과 봉제 방식이 보인다.
이런 작은 차이들이 모여 Edward Cuming만의 분위기를 만든다.
그래서 그의 컬렉션은 유행하는 디자인보다 오래 남는 디테일에 더 가치를 둔다.
익숙한 옷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브랜드
패션은 늘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Edward Cuming은 조금 다른 방향을 선택한다.
셔츠와 데님처럼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가장 익숙한 아이템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디자인을 크게 바꾸지 않아도 원단의 표면과 질감, 그리고 시간이 만든 흔적만으로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Edward Cuming의 컬렉션은 화려한 아이디어보다 좋은 텍스타일과 섬세한 디테일이 더 오래 기억된다.
패션에는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브랜드가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어지는 브랜드가 있다.
Edward Cuming은 분명 후자에 속한다.
셔츠 한 장과 데님 한 벌처럼 가장 익숙한 아이템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해석하며, 평범한 옷에 새로운 표정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Edward Cuming은 새로운 디자인보다, 가장 익숙한 옷을 가장 새롭게 만드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Edward Cuming이 마음에 든 당신이라면?
2026.07.05 - [패션/Brand Story] - Eckhaus Latta는 취향으로 완성되는 브랜드다
Eckhaus Latta는 취향으로 완성되는 브랜드다
Eckhaus Latta의 컬렉션을 처음 보면 쉽게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실루엣은 예상에서 조금 벗어나 있고, 소재는 익숙하면서도 낯설다.런웨이만 본다면 꽤 실험적인 브랜드라는 인상이 먼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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