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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ner Fletcher에서 꼭 사야 하는 아이템 5가지 브랜드마다 유난히 손이 많이 가는 아이템이 있다.Maison Margiela에서는 타비 슈즈를, Khaite에서는 데님을 먼저 떠올리듯 Tanner Fletcher에도 브랜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 아이템들이 있다.특히 2026 FW 컬렉션은 그동안 보여주던 로맨틱한 무드에 조금 더 편안한 일상성을 더했다. 리본과 레이스는 여전히 중심에 있지만, 니트와 아우터의 비중이 커지면서 이제는 특별한 날만 입는 브랜드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한 걸음 더 나아간 모습이다.그렇다면 Tanner Fletcher를 처음 경험한다면 어떤 아이템부터 눈여겨보는 것이 좋을까.01. 리본 셔츠Tanner Fletcher를 이야기하면서 리본 셔츠를 빼놓기는 어렵다.브랜드를 상징하는 아이템이자 .. 2026. 7. 23.
Tanner Fletcher, 로맨티시즘을 입은 아메리칸 클래식 패션에서 ‘젠더리스’라는 단어는 이제 낯설지 않다.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허무는 디자인, 레이스와 리본, 진주 장식까지. 한때는 파격으로 여겨졌던 요소들도 이제는 하나의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그래서일까. Tanner Fletcher 역시 종종 ‘젠더리스 브랜드’라는 한 문장으로 소개된다.하지만 이 브랜드를 그렇게만 설명하기에는 조금 아쉽다.Tanner Fletcher가 보여주는 세계는 단순히 성별의 경계를 허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미국 클래식 테일러링 위에 로맨티시즘을 덧입히고, 오래된 빈티지의 감성을 현대적인 실루엣으로 다시 풀어낸다. 결국 이들이 만들고 싶은 것은 새로운 성별이 아니라 하나의 취향이다.사랑에서 시작된 브랜드브랜드의 이름은 두 창립자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다.Tanner Richie와.. 2026. 7. 21.
작열하는 더위 속의 Rick Owens 27SS 매 시즌 Rick Owens의 런웨이에는 강렬한 장면이 등장한다.이번에는 파리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의 분수였다.유럽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Rick Owens는 쇼 시간을 오전으로 앞당겼고, 관객에게는 우산과 얼음물을 나눠줬다. 모델들은 분수 위에 설치된 금속 런웨이를 걸었고, 물줄기는 런웨이 양옆으로 끊임없이 솟아올랐다. 쇼의 마지막에는 분수에서 튄 물이 라텍스와 가죽 위를 타고 흘러내리며 컬렉션의 분위기를 완성했다. 단순한 연출처럼 보일 수도 있다.하지만 이번 컬렉션은 처음부터 끝까지 ‘극한의 환경에서 몸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에 두고 있었다.몸을 감싸는 옷이 아니라, 몸을 지탱하는 구조Rick Owens는 이번 시즌 컬렉션을 설명하며 ‘텐세그리티(Te.. 2026. 7. 20.
귀여움을 뜨개질하는 Yan Yan 귀여운 옷은 많다.리본을 달고, 프릴을 더하고, 핑크색을 입히면 누구나 쉽게 귀여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귀여움은 조금 다르다.옷장 깊숙이 넣어두었다가 몇 년 뒤 다시 꺼내 입어도 여전히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옷. 유행을 따라 만든 것이 아니라, 입는 사람의 기분까지 밝게 만들어주는 옷.홍콩 니트 브랜드 YanYan은 바로 그런 귀여움을 만든다.이들의 니트는 화려하지 않다. 대신 장난스럽다. 완벽하게 정돈되어 있지 않지만, 그래서 더 사랑스럽다. 마치 오래된 그림책 속 소녀가 입고 있을 것 같은 카디건과 스웨터를 현실로 꺼내놓은 듯한 분위기가 있다.귀여움을 만드는 방식은 생각보다 단순하다YanYan의 컬렉션을 보면 특별한 장식은 많지 않다.오히려 작은 꽃무늬, 알록달록한.. 2026. 7. 19.
Kiko Kostadinov, 형태는 안에서 만들어진다 Kiko Kostadinov의 컬렉션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멈추는 순간이 있다.프린트도 없고, 화려한 장식도 없는데 이상하게 눈을 떼기 어렵다.가까이 들여다볼수록 이유가 보인다.이번 27SS 컬렉션은 옷을 꾸미는 대신, 옷의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데 집중했다.그래서 첫인상은 단정하지만, 오래 바라볼수록 새로운 형태가 드러난다.이번 시즌을 보며 가장 먼저 떠오른 문장은 하나였다.형태는 안에서 만들어진다.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절제였다.Kiko Kostadinov는 늘 독창적인 패턴과 실루엣을 보여주는 브랜드였지만, 이번 시즌은 그 표현 방식을 한층 더 덜어냈다.눈에 띄는 프린트도, 장식적인 디테일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대신 곡선으로 이어지는 절개선, 자연스럽게 부풀어 오르는.. 2026. 7. 18.
Maison Mihara Yasuhiro, 덜어낼수록 더 미하라다 Maison Mihara Yasuhiro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자유로운 상상력이다.익숙한 셔츠는 비틀어지고, 팬츠는 예상보다 길어지며, 스니커즈는 녹아내린 듯한 형태를 가진다.옷을 만드는 방식보다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라는 질문이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그래서 미하라의 컬렉션은 늘 새로운 자극을 기대하게 만든다.그런데 이번 27SS는 조금 달랐다.디자인은 여전히 미하라다웠지만, 표현은 한결 담백했다.과감하게 해체하기보다 자연스럽게 흐르고, 시선을 압도하기보다 오래 바라보게 만든다.이번 컬렉션을 보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단 하나였다.덜어낼수록 더 미하라다. 이번 시즌에도 Maison Mihara Yasuhiro 특유의 디테일은 분명히 존재했다.길게 떨어지는 셔츠와 팬츠, 여러 겹을 자연스.. 2026.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