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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Wardrobe & Buying New

CFCL를 즐기는 방법, Pottery 시리즈부터

by 초예민 2026. 7. 11.

CFCL는 브랜드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많이 고민하게 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컬렉션은 모두 매력적인데 무엇부터 구매해야 할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원피스도 눈에 들어오고, 가디건도 예쁘고, 매 시즌 새로운 니팅 구조를 활용한 시리즈도 계속 등장한다.

하지만 CFCL를 오래 입는 사람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한 시즌에 여러 벌을 구매하기보다 대표 시리즈를 하나씩 모아가며 옷장을 완성한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Pottery가 있다.

Pottery는 CFCL를 대표하는 시리즈이자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컬렉션이다. 시즌마다 컬러는 새롭게 바뀌지만 기본적인 실루엣은 꾸준히 이어지고, 아이템끼리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그래서 CFCL를 처음 경험한다면 Pottery를 기준으로 옷장을 만들어 가는 것을 가장 추천하고 싶다.


Pottery는 왜 가장 먼저 선택해야 할까

Pottery를 대표하는 특징은 입체적인 실루엣이다.

3D 컴퓨터 니팅 기술로 만들어진 구조적인 형태는 몸을 조이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볼륨을 만든다. 움직일 때마다 형태가 살아나는 모습은 CFCL를 대표하는 디자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Pottery의 진짜 장점은 디자인보다 활용도에 있다.

올해 구매한 Pottery 가디건은 내년에 구매한 Pottery 스커트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시즌이 달라도 같은 컬렉션 안에서 통일감 있는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그래서 Pottery는 유행을 따라 구매하는 제품이라기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활용도가 높아지는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가장 먼저 추천하는 아이템은 Pottery Cardigan

Pottery 시리즈에서 가장 먼저 추천하는 제품은 가디건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가장 자주 입게 된다.

데님과 매치하면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고, 슬랙스와 함께하면 출근룩으로도 충분하다. 같은 Pottery 스커트와 스타일링하면 셋업처럼 연출할 수도 있고, 원피스 위에 가볍게 걸치는 용도로도 활용도가 높다.

CFCL 특유의 입체적인 니트 조직도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어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Pottery Skirt

가디건 다음으로 추천하는 것은 Pottery 스커트다.

CFCL를 대표하는 플레어 실루엣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제품이다.

움직일 때마다 자연스럽게 퍼지는 볼륨감은 사진보다 실제 착용했을 때 훨씬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Pottery 스커트는 조합의 폭이 넓다.

같은 Pottery 가디건과 함께 입으면 셋업이 되고, 셔츠나 니트, 티셔츠와 매치하면 스커트 자체가 스타일의 중심이 된다.

한 벌의 원피스보다 다양한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은 아이템이다.


원피스는 마지막에 더해도 충분하다

CFCL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Pottery Dress일 것이다.

브랜드 룩북에서도 자주 등장하고, 가장 CFCL다운 실루엣을 보여주는 제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첫 구매로 원피스를 추천하지는 않는다.

가디건과 스커트를 먼저 갖추는 편이 활용도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Pottery 아이템이 하나둘 생긴 뒤 원피스를 더하면 계절에 따라 다양한 레이어드가 가능해지고, 컬렉션 전체를 즐기는 재미도 커진다.

그래서 원피스는 시작이라기보다 Pottery 시리즈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에 가깝다.


Pottery 다음으로는 FLUTED

Pottery가 CFCL를 대표하는 시리즈라면 FLUTED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컬렉션이다.

세로로 길게 이어지는 리브 조직이 특징으로, Pottery보다 조금 더 슬림하고 유연한 실루엣을 보여준다.

움직임에 따라 흐르는 라인이 아름답고, 컬러를 사용하는 방식도 조금 더 경쾌하게 느껴진다.

반면 조금 더 단정한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MILAN RIB도 함께 살펴볼 만하다.

탄탄한 조직감을 바탕으로 재킷이나 팬츠처럼 구조적인 아이템을 전개하는 시리즈로, CFCL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다만 브랜드를 처음 경험한다면 여전히 Pottery가 가장 좋은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Pleats Please를 좋아한다면 FLUTED를 추천

CFCL는 Pleats Please Issey Miyake와 자주 비교되는 브랜드다.

두 브랜드 모두 가볍고 관리가 편하며, 움직임에 따라 아름다운 실루엣을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미 Pleats Please를 즐겨 입고 있다면 CFCL에서는 Pottery만큼이나 FLUTED도 꼭 살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FLUTED는 Pleats Please와 비슷한 가벼움을 가지고 있지만, 니트 특유의 입체적인 조직감과 조형적인 실루엣 덕분에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무엇보다 두 브랜드는 함께 스타일링했을 때 잘 어울린다.

Pleats Please 팬츠에 FLUTED 가디건을 매치하거나, Pleats Please 상의에 FLUTED 스커트를 더하면 소재는 다르지만 움직임과 실루엣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같은 스타일을 반복하는 느낌이 아니라, 기존 옷장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확장하는 기분에 가깝다.

이미 Pleats Please를 여러 벌 가지고 있다면 CFCL는 비슷한 옷을 하나 더 사는 브랜드가 아니라, 새로운 실루엣을 더해 줄 브랜드가 될 수 있다.


CFCL는 옷장을 조금씩 완성해 가는 브랜드

CFCL는 한 시즌에 모든 것을 경험해야 하는 브랜드가 아니다.

오히려 Pottery 가디건으로 시작해 스커트를 더하고, 시간이 지나 원피스를 옷장에 들이는 과정 자체가 브랜드를 즐기는 방식에 가깝다.

그리고 어느 정도 Pottery를 경험했다면 FLUTED나 MILAN RIB처럼 다른 시리즈를 더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넓혀갈 수도 있다.

그래서 CFCL를 쇼핑할 때는 ‘이번 시즌에 무엇을 살까’보다 ‘내 옷장에 어떤 아이템을 하나 더할까’를 생각하는 편이 훨씬 만족도가 높다.

그 점이 CFCL를 오래 입는 사람들이 꾸준히 이 브랜드를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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