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마다 유난히 손이 많이 가는 아이템이 있다.
Maison Margiela에서는 타비 슈즈를, Khaite에서는 데님을 먼저 떠올리듯 Tanner Fletcher에도 브랜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 아이템들이 있다.
특히 2026 FW 컬렉션은 그동안 보여주던 로맨틱한 무드에 조금 더 편안한 일상성을 더했다. 리본과 레이스는 여전히 중심에 있지만, 니트와 아우터의 비중이 커지면서 이제는 특별한 날만 입는 브랜드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한 걸음 더 나아간 모습이다.
그렇다면 Tanner Fletcher를 처음 경험한다면 어떤 아이템부터 눈여겨보는 것이 좋을까.
01. 리본 셔츠
Tanner Fletcher를 이야기하면서 리본 셔츠를 빼놓기는 어렵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아이템이자 가장 Tanner Fletcher다운 옷이다.
리본이라는 요소만 보면 자칫 부담스러울 것 같지만 실제 컬렉션에서는 전혀 다르다. 셔츠의 구조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클래식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특유의 로맨틱한 감성을 더한다.
데님과 매치하면 힘을 뺀 캐주얼한 스타일이 되고, 블레이저 안에 받쳐 입으면 브랜드 특유의 우아한 무드가 살아난다.
한 시즌을 위한 유행 아이템이라기보다, 시간이 지나도 Tanner Fletcher를 떠올리게 만드는 대표적인 시그니처다.
02. FW 시즌이라면 아우터를 먼저
26FW 컬렉션을 보면서 가장 눈에 들어온 카테고리는 아우터였다.
이번 시즌에는 체크 패턴과 코듀로이, 퍼 트리밍, 빈티지한 버튼 디테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특유의 장난기 있는 감성을 잃지 않았다.
재킷 하나에도 자수나 레이스를 더하고, 클래식한 코트에는 귀여운 그래픽을 섞어낸다.
덕분에 단순히 예쁜 아우터가 아니라 Tanner Fletcher다운 분위기를 가장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됐다.
특히 FW 시즌에는 셔츠 한 장보다 아우터 한 벌이 스타일 전체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컬렉션을 본다면 첫 구매는 오히려 아우터가 더 만족스러운 선택일 수도 있다.
03. 테일러드 재킷
겉으로 보기에는 로맨틱한 브랜드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테일러링이다.
재킷의 실루엣은 매 시즌 조금씩 더 정교해지고 있다.
그래서 레이스나 리본 같은 장식이 더해져도 과하게 꾸민 느낌보다는 균형감이 느껴진다.
평소에는 티셔츠와 데님 위에 가볍게 걸치고, 조금 특별한 날에는 리본 타이나 브로치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오래 입을 수 있는 Tanner Fletcher를 찾는다면 가장 추천하고 싶은 카테고리다.
04. 브라이덜 컬렉션
개인적으로 Tanner Fletcher에서 가장 주목받아야 하는 라인은 브라이덜 컬렉션이다.
두 디자이너는 실제 연인이기도 하지만, 브랜드를 시작할 때부터 사랑과 관계, 함께하는 삶을 중요한 이야기로 풀어왔다.
그 연장선에서 만들어진 브라이덜 컬렉션 역시 일반적인 웨딩드레스 브랜드와는 결이 조금 다르다.
화려함으로 시선을 끌기보다 브랜드 특유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낸다.
그래서 본식보다 오히려 스튜디오 촬영용 드레스를 찾는 예비 신부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요즘은 스튜디오 촬영에서도 자신의 취향을 담은 스타일링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Tanner Fletcher의 드레스는 흔히 볼 수 있는 웨딩드레스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물론 가격만 놓고 보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는 아니다.
하지만 웨딩 사진은 평생 남는다.
유행하는 디자인보다 시간이 지나도 다시 꺼내 보고 싶은 옷을 선택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투자다.
결혼 후에도 소중히 보관하고 싶은 한 벌의 드레스.
그 자체만으로도 Tanner Fletcher의 브라이덜 컬렉션은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
05. 액세서리
처음부터 의류가 부담스럽다면 액세서리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리본 타이, 브로치, 진주 장식처럼 작은 아이템 하나만 더해도 브랜드 특유의 무드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특히 클래식한 셔츠나 재킷을 자주 입는 사람이라면 활용도는 생각보다 훨씬 높다.
과하게 스타일을 바꾸지 않아도 Tanner Fletcher만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하나만 추천해야 한다면 역시 리본 셔츠다.
이번 26FW 컬렉션은 Tanner Fletcher가 잘하는 것이 단순히 리본과 레이스가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클래식한 테일러링 위에 위트를 더하고, 빈티지한 감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능력.
그리고 웨딩 컬렉션까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확장하는 모습까지.
Tanner Fletcher는 이제 하나의 시그니처 아이템을 만드는 브랜드를 넘어, 자신들만의 취향을 조금씩 완성해 가는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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