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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Brand Story

상하이 패션위크가 만들어낸 새로운 시선: Mark Gong과 SHUSHU/TONG

by 초예민 2026. 6. 23.

상하이 패션위크는 최근 몇 시즌 사이 확실히 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는 글로벌 패션 위크를 보조적으로 따라가는 시장으로 인식되던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새로운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가장 빠르게 주목받는 플랫폼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이 무대에서 등장하는 브랜드들이 단순히 “지역 브랜드”로 소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각자의 명확한 스타일 언어를 가진 상태로 글로벌 패션 시스템 안으로 빠르게 편입되고 있다.

그 중심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름이 있다. Mark Gong과 SHUSHU/TONG이다. 두 브랜드는 스타일도, 접근 방식도 전혀 다르지만, 현재 상하이 패션위크가 어떤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점에서는 연결된다.


Mark Gong: 과장된 실루엣이 만들어내는 즉각적인 이미지

Mark Gong의 디자인은 한눈에 봐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과장된 실루엣, 극적인 볼륨, 그리고 의도적으로 강조된 스타일링 요소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그의 컬렉션은 “절제”보다는 “증폭”에 가깝다.

하지만 이 과장은 단순한 쇼적 연출로만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안에는 매우 계산된 구조가 존재한다. 런웨이에서는 강한 시각적 임팩트를 만들지만, 동시에 특정 룩은 실제 착용 가능한 형태로도 설계된다. 이 두 가지가 공존하면서 브랜드는 독특한 균형을 만든다.

특히 SNS 시대에서 Mark Gong의 룩은 매우 명확한 기능을 한다. 복잡한 설명 없이도 이미지만으로 전달되는 스타일 코드가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컬렉션은 “보는 순간 이해되는 패션”에 가깝다.

결국 Mark Gong은 과장을 통해 감각을 만드는 디자이너라기보다, 과장을 구조화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언어를 구축한 디자이너라고 볼 수 있다.


SHUSHU/TONG: 소녀성의 재해석과 긴장감 있는 균형

SHUSHU/TONG은 완전히 다른 방향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다. 이 브랜드의 중심에는 ‘소녀성’이라는 키워드가 있지만, 이를 단순히 러블리한 스타일로 소비하지 않는다.

프릴, 리본, 레이스 같은 요소들은 존재하지만, 그 배치는 매우 구조적이다. 오히려 테일러링과 결합되면서 익숙한 감성이 약간 어긋난 형태로 표현된다. 그래서 SHUSHU/TONG의 옷은 귀엽다기보다는, 어딘가 불완전한 긴장감을 가진 인상에 가깝다.

이 브랜드의 흥미로운 점은 감정적인 이미지를 디자인 구조로 번역한다는 것이다.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감정의 결을 형태로 바꾸는 방식이다. 그래서 같은 소녀성이라는 키워드 안에서도 훨씬 복합적인 해석이 가능해진다.

결과적으로 SHUSHU/TONG의 컬렉션은 한 방향으로 정리되지 않는다. 오히려 익숙한 요소를 일부러 낯설게 만드는 방식으로, 보는 사람의 해석을 계속 열어두는 구조를 가진다.


상하이 패션위크가 보여주는 변화

이 두 브랜드가 같은 무대에서 함께 언급되는 이유는 단순히 지역적 배경 때문이 아니다. 상하이 패션위크 자체가 과거와 달리 다양한 스타일을 동시에 수용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쪽에서는 강한 시각적 임팩트를 가진 디자인이, 다른 한쪽에서는 감성적이고 구조적인 접근이 동시에 존재한다. 이 공존 자체가 현재 상하이 패션위크의 가장 큰 특징이다.

과거처럼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무대라기보다, 서로 다른 스타일이 동시에 실험되고 빠르게 소비되는 플랫폼에 더 가깝다.

그 안에서 Mark Gong과 SHUSHU/TONG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는 즉각적인 이미지의 힘으로, 다른 하나는 감각의 해석 가능성으로 존재감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