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Brand Story48 Maison Margiela는 옷보다 패션을 만든다 패션에는 멋진 옷을 만드는 브랜드가 많다.하지만 Maison Margiela는 조금 다른 질문을 던져온 브랜드다.이 옷은 왜 이렇게 만들어졌을까.왜 안감이 밖으로 나와 있을까.왜 오래된 옷을 다시 해체해서 새로운 옷으로 만들었을까.그리고 패션은 어디까지 예술이 될 수 있을까.Maison Margiela는 지난 30여 년 동안 그 질문을 가장 꾸준히 던져온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개인적으로도 Maison Margiela는 패션 하우스 브랜드 가운데 가장 ‘패션다운 패션’을 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오트쿠튀르의 실험성과 레디투웨어의 현실성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면서도 어느 한쪽으로만 기울지 않는다.그래서 컬렉션을 볼 때마다 새로운 옷보다 새로운 생각을 먼저 만나게 된다.해체주의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시선이었다.. 2026. 6. 28. LOVERBOY는 어느 한 클럽이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Charles Jeffrey LOVERBOY를 뿔 달린 비니나 화려한 런웨이로 기억한다.하지만 이 브랜드는 처음부터 옷을 만들기 위해 시작된 브랜드가 아니었다.학생이었던 Charles Jeffrey는 컬렉션을 만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런던에서 작은 클럽 나이트를 열었다.음악과 퍼포먼스, 드래그 문화, 메이크업,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였고, 그 공간의 이름이 바로 LOVERBOY였다.지금의 Charles Jeffrey LOVERBOY는 그 클럽에서 탄생했다.그래서 이 브랜드를 이해하려면 옷보다 먼저 그 문화와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커뮤니티에서 시작된 브랜드Charles Jeffrey는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Central Saint Martin.. 2026. 6. 28. 패션을 가장 유쾌하게 비트는 브랜드, Avavav Avavav를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아마 런웨이를 먼저 기억할 것이다.모델이 넘어지고, 옷이 무대 위에서 찢어지고, 관객이 모델에게 쓰레기를 던지는 쇼.화제성만 놓고 보면 Avavav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바이럴한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하지만 이 브랜드를 오래 보다 보면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다.런웨이는 매번 달라지지만, 브랜드가 던지는 질문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패션은 왜 이렇게까지 진지해야 할까?’Avavav는 그 질문을 가장 유쾌한 방식으로 던지는 브랜드다.바이럴보다 먼저 아이디어가 있다Avavav는 스웨덴 출신 디자이너 Beate Karlsson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으면서 지금의 브랜드가 됐다.그녀는 매 시즌 강렬한 퍼포먼스로 화제를 만들지만, 쇼의 출발점은 늘 하나의 아이디어다.모델이.. 2026. 6. 28. Willy Chavarria가 다시 쓰는 아메리칸 럭셔리 Willy Chavarria의 컬렉션을 처음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실루엣이다.넓은 어깨, 여유로운 팬츠, 길게 떨어지는 코트와 셔츠.그래서 처음에는 오버사이즈 테일러링을 잘 만드는 브랜드라고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컬렉션을 계속 보다 보면 이 브랜드의 중심은 옷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Willy Chavarria는 매 시즌 자신이 살아온 문화와 커뮤니티, 그리고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옷으로 풀어낸다.그래서 그의 컬렉션은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하기보다, 지금 패션이 누구를 비추고 있는지를 묻는 작업에 가깝다.럭셔리 안에서 치카노 문화를 이야기하다Willy Chavarria는 미국 캘리포니아 센트럴밸리에서 자랐다.멕시코계 미국인 아버지와 아일랜드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 2026. 6. 27. Acne Studios는 왜 패션 피플들의 옷장에서 사라지지 않을까? Acne Studios를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아마 머플러를 떠올릴 가능성이 높다.실제로 매년 겨울이 되면 핑크 컬러의 머플러가 SNS에 등장하고, 선물용 아이템으로도 꾸준히 인기를 얻는다.하지만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Acne Studios는 전혀 다른 브랜드다.누군가는 데님 때문에 Acne를 좋아하고,누군가는 티셔츠 때문에 Acne를 좋아한다.또 누군가는 매 시즌 런웨이를 챙겨보며 조니 요한슨이 이번에는 어떤 장난을 쳤는지 기대한다.그래서 Acne Studios는 조금 독특한 브랜드다.대중에게는 머플러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패션 업계에서는 오랫동안 가장 영향력 있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그리고 그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다.Acne Studios는 옷을 재미있게 만들 줄 안다... 2026. 6. 26. ERL이 기억하는 캘리포니아 ERL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캘리포니아’다.하지만 ERL이 보여주는 캘리포니아는 여행 안내서 속 풍경과는 조금 다르다.이 브랜드가 그리고 있는 것은 디자이너 엘리 러셀 리네츠(Eli Russell Linnetz)가 직접 경험하고 기억하는 캘리포니아다.그래서 ERL의 컬렉션은 트렌드를 설명하기보다 하나의 문화와 기억을 옷으로 풀어낸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사진가이자 영화감독이 만든 브랜드ERL은 2018년 엘리 러셀 리네츠가 설립한 브랜드다.그는 패션 디자이너보다 사진가와 영화감독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광고와 뮤직비디오, 아티스트 비주얼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미학을 만들어 왔고, 그 경험은 자연스럽게 패션으로 이어졌다.그래서 ERL의 컬렉션은 옷 하나보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스토리.. 2026. 6. 26.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