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Brand Story48 Sonia Carrasco가 해석한 지속가능성 패션에서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이제 낯설지 않다.많은 브랜드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생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환경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옷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여전히 디자인이다.아무리 좋은 철학을 가지고 있어도 입고 싶지 않은 옷이라면 결국 옷장에 오래 남지 않는다.Sonia Carrasco는 그 점을 잘 이해하는 브랜드처럼 느껴진다.이 브랜드는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지만, 그보다 먼저 오래 입고 싶은 옷을 만든다.그리고 그 태도는 컬렉션 전체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지속가능성은 철학보다 태도에 가깝다Sonia Carrasco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브랜드다.컬렉션은 유기농 면과 재활용 섬유, 책임 있는 생산 방식 등 .. 2026. 7. 16. Lauren Manoogian은 결을 만든다 Lauren Manoogian의 옷은 처음부터 눈에 띄는 브랜드가 아니다.화려한 컬러도 없고, 강한 로고도 없다. 실루엣 역시 과장되지 않는다.그런데 한 번 손이 가기 시작하면 이상하게 오래 기억에 남는다.그 이유는 디자인보다 결에 있다.옷의 표면이 만들어내는 결, 니트 조직의 결, 그리고 천연 소재가 가진 자연스러운 결까지.Lauren Manoogian의 컬렉션은 하나의 디자인보다 그런 작은 요소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더 인상적이다.그래서 이 브랜드의 옷은 멀리서 보기보다 가까이에서 천천히 볼수록 더 매력적이다.자연스러운 결은 만들어지는 것이다Lauren Manoogian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다.하지만 브랜드를 이야기할 때 뉴욕이라는 도시보다 먼저 떠오르는 것은 페루다.브랜.. 2026. 7. 13. Auralee의 컬러 팔레트 2026.06.24 - [패션/Brand Story] - Maison Mihara Yasuhiro, 재미있는 일본 브랜드Auralee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색이다.물론 좋은 소재와 뛰어난 봉제, 완성도 높은 기본기를 갖춘 브랜드라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실제로 Auralee의 니트와 코트, 셔츠는 그런 평가를 받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하지만 컬렉션을 계속 보다 보면 이상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소재의 이름보다 색이다.이번 시즌에는 어떤 베이지를 보여줄까.어떤 브라운을 만들었을까.아이보리와 크림 사이의 미묘한 차이를 어떻게 표현했을까.Auralee는 새로운 컬러를 만드는 브랜드라기보다, 익숙한 컬러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든다.색을 고르는 감각이 특별한 브랜드Aurale.. 2026. 7. 12. Haikure, 결국 다시 찾게 되는 데님 좋은 데님 브랜드를 만나면 재미있는 일이 생긴다.새로운 핏을 계속 찾지 않게 된다.대신 이미 잘 맞는 핏을 하나 찾고, 그 핏으로 다른 워싱을 사고 싶어진다.Haikure는 바로 그런 브랜드다.매 시즌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지만, 완전히 새로운 실루엣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기보다 이미 좋은 평가를 받은 핏을 꾸준히 발전시킨다. 그리고 그 위에 새로운 워싱과 컬러를 더하며 컬렉션에 변화를 준다.그래서 시즌이 바뀌어도 낯설지 않다.마음에 들었던 핏은 그대로인데, 이번에는 어떤 워싱으로 나왔을지가 더 궁금해지는 브랜드다.개인적으로 Haikure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핏은 그대로, 워싱은 새롭게Haikure 컬렉션을 보다 보면 익숙한 이름들이 반복해서 등장한다.Bethany, Bonn.. 2026. 7. 12. Paly Hollywood는 할리우드의 그림자를 입는다 패션은 종종 아름다운 이야기만을 담는다.하지만 Paly Hollywood는 조금 다르다.이 브랜드가 바라보는 할리우드는 화려한 레드카펫이 아니다.영화 산업의 이면, 잊혀진 배우들, 오래된 영화 포스터, 반항적인 음악,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희미해진 미국 대중문화까지.Paly Hollywood는 가장 찬란했던 시대보다 그 시대가 남긴 흔적에 더 관심을 가진다.그래서 컬렉션을 보고 있으면 새 옷을 만든다는 느낌보다, 오래된 문화의 조각을 하나씩 다시 꺼내 입는 기분이 든다.개인적으로 Paly Hollywood는 빈티지 티셔츠를 만드는 브랜드가 아니라, 할리우드의 신화를 옷으로 기록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영화보다 영화 같은 브랜드Paly Hollywood는 배우 James Franco와 디자이너 Kyle L.. 2026. 7. 10. 모자 하나로 룩 전체를 완성하는 브랜드, Gigi Burris 패션에서 모자는 언제부터인가 주인공보다 조연이 되었다.햇빛을 가리기 위한 액세서리, 스타일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한 가지 정도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Gigi Burris의 컬렉션을 보고 있으면 생각이 달라진다.그녀가 만드는 모자는 옷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소품이 아니다.오히려 룩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하나의 작품에 가깝다.챙의 곡선 하나, 크라운의 높이, 얼굴을 감싸는 비율까지 모두 섬세하게 계산되어 있다.그래서 Gigi Burris의 모자를 쓰는 순간 스타일링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된다.개인적으로 Gigi Burris는 모자를 다시 패션의 중심으로 가져온 디자이너라고 생각한다.밀리너라는 이름이 가진 의미Gigi Burris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할 단어는 ‘밀리너(Mi.. 2026. 7. 10.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