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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17

Auralee의 컬러 팔레트 2026.06.24 - [패션/Brand Story] - Maison Mihara Yasuhiro, 재미있는 일본 브랜드Auralee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색이다.물론 좋은 소재와 뛰어난 봉제, 완성도 높은 기본기를 갖춘 브랜드라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실제로 Auralee의 니트와 코트, 셔츠는 그런 평가를 받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하지만 컬렉션을 계속 보다 보면 이상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소재의 이름보다 색이다.이번 시즌에는 어떤 베이지를 보여줄까.어떤 브라운을 만들었을까.아이보리와 크림 사이의 미묘한 차이를 어떻게 표현했을까.Auralee는 새로운 컬러를 만드는 브랜드라기보다, 익숙한 컬러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든다.색을 고르는 감각이 특별한 브랜드Aurale.. 2026. 7. 12.
Sandy Liang이 보여주는 Girlhood Sandy Liang의 컬렉션을 보다 보면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다.분명 리본도 있고 플리츠 스커트도 있다.학생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도 자주 등장한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옷이 어린아이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오히려 시간이 흐른 뒤 다시 꺼내 본 기억처럼 다가온다.그래서 이 브랜드를 보고 있으면 과거를 그대로 재현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개인적으로 Sandy Liang은 Girlhood를 가장 자연스럽게 패션으로 풀어내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가장 개인적인 기억이 브랜드가 되다Sandy Liang의 컬렉션은 유행에서 시작되지 않는다.그녀가 뉴욕에서 보낸 어린 시절과 가족, 그리고 일상 속에서 보고 자란 풍경들이 브랜드의 출발점이 된다.흥미로운 점은 그 기억을 .. 2026. 7. 2.
Gabriela Hearst가 만드는 럭셔리는 시간이 완성한다 Gabriela Hearst의 컬렉션을 처음 보면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인다.강렬한 프린트도 없고, 눈길을 사로잡는 장식도 거의 없다.그래서 처음에는 ‘조용한 브랜드’라는 인상을 받기 쉽다.그런데 컬렉션을 여러 시즌 이어서 보다 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이 브랜드는 처음부터 눈에 띄기 위해 옷을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시간이 지나도 계속 입고 싶은 옷, 몇 년 뒤에도 가치가 변하지 않는 옷을 만드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그래서 Gabriela Hearst의 컬렉션은 유행보다 시간이 먼저 떠오른다.개인적으로 이 브랜드는 Quiet Luxury를 대표하는 브랜드라기보다, 좋은 럭셔리는 결국 시간이 완성한다는 사실을 꾸준히 보여준 브랜드라고 생각한다.오래 입는 것이 가장 좋은 럭셔리패션은 늘 새로운 것을.. 2026. 7. 2.
SETCHU는 좋은 균형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SETCHU의 컬렉션을 처음 보면 특별히 눈에 띄는 장식은 없다.화려한 프린트도 없고, 강한 로고도 없다.그래서 처음에는 미니멀한 브랜드처럼 보이기도 한다.하지만 컬렉션을 조금 더 오래 보다 보면 이 브랜드의 핵심은 미니멀리즘이 아니라 균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일본의 절제된 미학, 영국의 테일러링, 이탈리아의 장인정신.SETCHU는 이 세 가지를 억지로 섞지 않는다.서로 다른 문화가 가장 자연스럽게 만나는 지점을 만들어낸다.개인적으로 SETCHU는 동양과 서양을 절충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좋은 균형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브랜드 이름부터 하나의 철학이다SETCHU라는 이름은 일본어 ‘와요셋추(和洋折衷)’에서 가져왔다.서양과 일본의 문화를 조화롭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의미하는 말이다.디자이.. 2026. 7. 2.
Blumarine가 그리는 자유로운 여성성 Blumarine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누군가에게는 장미와 플로럴 드레스가 떠오르고,누군가에게는 나비 모티브와 로우라이즈 데님, Y2K 스타일이 먼저 생각난다.흥미로운 점은 이 모든 이미지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Blumarine는 시대가 바뀔 때마다 여성성을 새롭게 해석해 온 브랜드다.그래서 컬렉션은 계속 달라졌지만, 브랜드가 이야기하는 여성성만큼은 언제나 중심에 있었다.로맨틱한 여성성을 만든 이탈리아 하우스Blumarine는 1977년 Anna Molinari와 Gianpaolo Tarabini가 설립한 브랜드다.초기의 Blumarine는 꽃과 레이스, 실크, 자수 같은 섬세한 요소를 바탕으로 한 이탈리아식 로맨티시즘을 대표하는 하우스였다.특히 Anna Mo.. 2026. 7. 1.
Cecilie Bahnsen은 쿠튀르를 일상으로 가져온다 Cecilie Bahnsen의 컬렉션을 처음 보면 풍성한 실루엣과 입체적인 꽃 장식, 섬세한 자수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브랜드를 로맨틱한 드레스 브랜드로 기억한다.하지만 컬렉션을 오래 보다 보면 이 브랜드의 진짜 매력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쿠튀르에서나 볼 법한 디테일을 놀라울 만큼 자연스럽게 일상복 안에 녹여낸다는 점이다.개인적으로 Cecilie Bahnsen은 로맨틱한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라기보다, 쿠튀르를 매일 입을 수 있는 옷으로 번역하는 디자이너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쿠튀르와 레디투웨어 사이에서Cecilie Bahnsen은 브랜드를 직접 ‘오트쿠튀르와 레디투웨어가 만나는 지점’이라고 설명한다.이 한 문장만으로도 브랜드의 방향은 충분히 이해된다.컬렉션에는 장.. 2026.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