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19 Kolor는 왜 패션 관계자들이 좋아할까? 일본 패션의 숨은 강자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를 이야기할 때 흔히 떠오르는 이름들이 있다.꼼 데 가르송, 언더커버, 사카이, 이세이 미야케.그리고 패션 업계에서는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브랜드가 하나 더 있다.바로 Kolor(컬러)다.흥미로운 점은 Kolor가 생각보다 대중적인 브랜드는 아니라는 것이다.대표적인 로고 플레이도 없고, 특정 시그니처 제품 하나로 유명해진 브랜드도 아니다.하지만 바이어와 스타일리스트, 패션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오랫동안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그 이유는 단순하다.Kolor는 옷을 굉장히 잘 만드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다.Kolor는 2004년 일본 디자이너 아베 준이치(Junichi Abe)가 설립했다.아베 준이치는 일본 패션 명문인 문화복장학원을 졸업한 뒤, 꼼 데 가르송 산하의 Junya Watana.. 2026. 6. 25. 6397은 왜 패션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을까? 뉴욕이 만든 가장 현실적인 브랜드 패션을 오래 좋아하다 보면 이상하게 자주 보이는 브랜드들이 있다.크게 광고를 하는 것도 아니고, SNS에서 화제가 되는 브랜드도 아닌데 패션 업계 사람들의 옷장에는 꼭 한두 벌씩 들어 있는 브랜드들.6397도 그런 브랜드 중 하나다.처음 브랜드 이름을 들으면 숫자밖에 보이지 않는다.하지만 뉴욕 패션 업계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자주 등장하는 이름이다.특히 데님과 팬츠, 셔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6397은 유행을 만드는 브랜드라기보다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드는 브랜드에 가깝다.그래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상하게 계속 손이 간다.6397은 어떻게 시작됐을까6397은 2012년 뉴욕에서 스텔라 이시(Stella Ishii)가 설립한 브랜드다.그녀는 뉴욕의 유명 쇼룸인 THE .. 2026. 6. 25. HYEIN SEO를 보면 서울이 보인다 서울은 재미있는 도시다.화려하지만 어딘가 불안하고, 빠르게 움직이지만 동시에 무심하다.새벽까지 불이 켜진 편의점과 텅 빈 골목, 반듯한 빌딩 사이의 낡은 건물, 정돈된 사람들 사이의 어딘가 흐트러진 분위기.그리고 HYEIN SEO의 옷은 종종 그런 서울을 닮아 있다.그래서인지 이 브랜드를 처음 봤을 때부터 이상하게 익숙했다.분명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인정받는 브랜드인데도, 옷을 보고 있으면 서울의 거리와 공기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HYEIN SEO는 어떻게 시작됐을까디자이너 서혜인은 벨기에 앤트워프 왕립예술학교를 졸업했다.마르지엘라, 라프 시몬스, 뎀나 같은 디자이너를 배출한 학교다.졸업 컬렉션은 뉴욕 VFILES 무대를 통해 소개되었고, 곧바로 글로벌 패션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당시 컬렉션은 기존 여성.. 2026. 6. 25. Maison Mihara Yasuhiro, 재미있는 일본 브랜드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인지도가 높아진 일본 브랜드 중 하나를 꼽는다면 Maison Mihara Yasuhiro를 빼놓기 어렵다.처음에는 독특한 스니커즈 때문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밑창이 녹아내린 것처럼 보이는 블레이키(BLAKEY)와 피터슨(PETERSON)은 이제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템이 됐다.하지만 실제로 브랜드를 좋아하게 되면 신발보다 의류에 더 관심이 가는 경우가 많다.후디, 데님, 그래픽 티셔츠, 셔츠까지.기본적인 아이템이 많은데도 다른 브랜드와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과하게 꾸민 느낌은 없지만 그렇다고 평범하지도 않다.Maison Mihara Yasuhiro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디자이너 미하라 야스히로는 누구일까Maison Mihara Yasu.. 2026. 6. 24. Enfants Riches Déprimés, 가장 비싼 반항의 이름 패션 업계에는 종종 "이 브랜드는 왜 이렇게 비싼가?"라는 질문을 받는 브랜드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Enfants Riches Déprimés(앙팡 리쉬 데프리메, 이하 ERD)는 조금 다르다. 이 브랜드를 둘러싼 논쟁은 가격에서 시작되지만, 결국 문화와 철학, 그리고 현대 럭셔리의 정의로 이어진다.2020년대 중반에 들어서며 가장 영향력 있는 컬트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은 ERD는 단순히 옷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아니다. 오히려 패션이라는 매체를 통해 불안, 허무주의, 반항심, 그리고 현대 사회의 모순을 기록하는 문화적 프로젝트에 가깝다.최근에는 서울 도산공원에 아시아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국내 패션 팬들에게도 더욱 가까운 브랜드가 되었다. 과연 ERD는 어떻게 패션계에서 가장 독특한 럭셔.. 2026. 6. 22. Chopova Lowena, 전통과 서브컬처가 섞이며 만들어진 새로운 패션 감각 Chopova Lowena는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브랜드다.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전통 의상 브랜드처럼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브랜드를 하나의 카테고리에 넣으려는 시도 자체가 사실은 큰 의미가 없다. Chopova Lowena의 핵심은 ‘정의되지 않는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이 브랜드는 런던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에서 만난 Emma Chopova와 Laura Lowena 두 디자이너의 협업에서 시작되었다. 서로 다른 배경과 감각을 가진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관심을 가진 것은 전통 의상과 서브컬처였다. 특히 불가리아 전통 의상에 대한 연구는 브랜드 초기부터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고, 이후 이 요소는 브랜드의 가장 상징적인 디자인 언어로 이어졌다.C.. 2026. 6. 22. 이전 1 2 3 4 다음